바이든, 인플레이션 완화에 환호... 5명의 경제학자들 "연준의 꿈이 이뤄졌다"며 금리 인하 전망 목소리 높여

최근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많은 경제학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강하게 전망하고 있다.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해 5월의 3.3%에서 하락했으며,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3.1%를 밑돌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소비지출 바스켓이 전월 대비 0.1% 감소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물가 안정세에 환영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보도자료를 통해 긍정적인 발전을 강조했다. "오늘 발표된 보고서는 우리가 인플레이션 퇴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6월 전체 물가는 5월의 보합세에서 하락으로 전환됐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은 "자동차, 가전제품, 항공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식료품 가격은 연초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물가가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대기업들이 가격 인하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는 가족들에게 더 많은 여유를 주기 위해 빅파마와 맞서 인슐린 가격을 월 35달러로 제한하고, 빅오일과 싸워 주유소 가격을 낮추며, 월스트리트와 맞서 부유층이 공정한 몫을 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공화당이 억만장자들을 위한 감세를 우선시하고 중산층의 비용을 증가시켜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의 반응

스테노 리서치의 매니징 파트너인 안드레아스 스테노 라르센은 "아이 카람바! 이번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FOMC의 희망과 완벽히 일치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바로 필요로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전망을 뒷받침하며,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의 긍정적인 반응을 암시하고 있다. 베이징과 도쿄에서 축하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JP모건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호버스 CFA는 이 보고서가 내구재 가격 안정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인해 장기 금리와 모기지 금리가 오늘 아침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자사가 커버하는 경기순환주, 특히 로우스(NYSE: LOW), 홈디포(NYSE: HD), 웨이페어(NYSE: W)에 대한 지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메리카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CPI 보고서만으로는 연준이 이번 달 결정에서 금리를 인하하기에 충분하지 않겠지만, 9월 결정에서는 금리 인하가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2%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CPI보다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애덤스는 "소비자들은 수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후 가격 인상에 더 민감해졌고, 이로 인해 기업들은 가격 인상에 더 신중해져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퀸즈 칼리지 총장이자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이는 시장이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LPL 파이낸셜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노동시장이 더 빠르게 약화될 경우 연준이 9월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크로스비는 "파월 의장은 최근 필요하다면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연준의 최대 고용 의무를 점점 더 자주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경제가 모멘텀을 잃는 것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냉각되는 것이 금리 인하의 선호되는 근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