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오토(VinFast Auto Ltd., 나스닥: VFS)가 미국 공장 건설을 3년 연기한다고 발표해 글로벌 확장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연간 판매 목표도 10만 대에서 8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토요일 발표된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건설 연기로 회사의 판매 전망에 추가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호찌민시증권의 타일러 마잉 둥 응우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시장이 빈패스트에게 힘든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하는 추세 속에서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미국 내 생산 시설 부재가 치열한 전기차 시장 경쟁 속에서 빈패스트에 추가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 특히 전기차 스타트업들에게 험난한 지형이었다. 빈패스트가 판매 목표 달성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켄 풍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2024년 전망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하반기 판매 목표가 상반기 대비 168% 급증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빈패스트의 북미 데뷔 전기차는 소프트웨어 및 기타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결국 미국에 출하된 VF8 SUV 999대 전량을 리콜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러한 차질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굴하지 않고 "보다 선별적인 잠재 시장 그룹"에 집중하며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이전에 전기차에 대한 높은 수요와 우호적인 규제 덕분에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는 2025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가동을 시작해 1단계에서 연간 최대 1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또한 빈패스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방에 새로운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2억 5000만 달러의 은행 대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역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려는 회사의 야심을 보여준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업체 니오(NIO)는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AI 강화 자동 긴급 제동 및 내비게이션 기능으로 차량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