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가 11월 5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예상되는 파장에 대해 언급했다.
시겔 교수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이 모든 경합주 의석을 지킨다 해도 상원 과반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0대 50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22대 213으로 근소하게 장악하고 있으며, 상원은 민주당이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4년에는 34개 상원의석이 선거 대상이며, 이 중 23석을 민주당 또는 무소속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2석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대선 승리와 함께 1석을 더 얻으면 상원 통제권을 탈환할 수 있다.
시겔 교수는 공화당이 잠재적으로 상원을 탈환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부 내 많은 규제 기관의 임명권자와 사법부에 누가 임명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겔 교수는 또한 최고령 대법관인 새뮤얼 알리토와 클래런스 토머스가 은퇴를 결정하고 트럼프에 의해 젊은 보수 성향의 인사로 교체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것이 현재 6대 3으로 보수가 우세한 대법원 구도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보수 우위를 더 오랫동안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겔 교수의 이같은 견해는 트럼프의 관세 계획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광범위한 우려 속에서 나왔다. 위즈덤트리 웹사이트에 게재된 주간 논평에서 그는 주식시장은 트럼프를 선호하지만, 그의 재선은 높은 관세나 더 빠른 경제성장 전망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향후 4개월간 지정학적 사건보다는 기업 실적과 인플레이션, 경제성장이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트럼프의 2기 집권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겔 교수의 견해에 동의했다. 이들은 현재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S&P 500 지수의 상당한 상승을 예상했다. 트럼프의 첫 임기 정책을 토대로 전망해 볼 때, 애널리스트들은 전 대통령이 '규제 완화' 의제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열정적으로 추진한 에너지 및 환경 정책, 금융 규제에 대한 후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SPDR S&P 500 ETF Trust는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0.13% 상승한 56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