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에 애플·엔비디아 주요 공급업체 TSMC 주가 급락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imited, NYSE:TSM)의 주가가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급락했다. 이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대만 갈등에 대해 언급한 발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미국 기술 기업들이 대만 기반 공급업체들에게 제조를 아웃소싱한 것을 언급하며 "대만이 우리의 칩 사업을 거의 100%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의 칩 산업을 거의 100% 가져갔다. 그들의 공을 인정한다. 이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한 "우리는 지금 그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고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칩을 만들게 하고 있다. 그러면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이 여기서 만들고 나서 자국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 본사를 둔 TSMC는 범용 및 맞춤형 칩을 제조하는 파운드리로, 엔비디아(NASDAQ:NVDA), 애플(NASDAQ:AAPL), AMD(NASDAQ:AMD) 등 전 세계 기술 기업들에 칩을 공급하고 있다.

트럼프는 또한 대만이 중국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만큼 미국의 방위에 대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을 본토의 불가분한 일부로 여기고 있다.

이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NASDAQ:ASML)이 발표한 미온적인 전망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장 전 거래에서 TSMC 주가는 5.26% 하락한 176.2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TSMC의 미국 상장 ADR이 급등하면서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