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애플, 앤트로픽 등과 함께 유튜브 동영상 데이터를 AI 학습에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2개월간 86%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애플, 앤트로픽 등 기술 대기업들과 함께 AI 업계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이들 기업은 AI 기술 학습 방식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유튜브 동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구체적으로 이들 기업은 4만 8,000개 이상의 채널에서 17만 3,536개의 동영상 자막을 추출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교육 자료와 대중 오락물, MrBeast, 마크 브라운리, 퓨디파이 등 인기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포함됐다.
논란의 핵심은 이 자막들이 동영상 제작자의 동의 없이 수집됐다는 점이다. 이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할 뿐 아니라 유튜브의 서비스 약관 위반 소지가 있다.
유튜브 약관은 명시적으로 무단 콘텐츠 수집을 금지하고 있어, 이들 기술 기업의 관행이 법적 회색 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4월 19일부터 6월 20일까지 86% 급등한 후 117달러에서 14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며 조정을 받았다.
이는 초기 매수 열기가 식으면서 투자자들이 다음 매수세를 기다리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변동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55%에 달한다. 7월 들어서는 2.55% 소폭 상승했다.
이는 월초 11% 상승에서 다소 후퇴한 수치지만, 주가가 140달러선을 돌파할 경우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이를 달성하면 150달러 이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AI 기술 수요 증가와 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핵심적 역할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사용의 윤리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중요한 사안이다. 이는 규제 및 법적 준수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와 대중에 대한 기술 업계의 신뢰와 청렴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대화다.
7월 16일 화요일 장 마감 시 엔비디아 주가는 1.62% 하락한 126.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