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J.D. 밴스(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이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2023년부터 상원의원직을 맡고 있는 밴스 의원은 그동안 트럼프 캠프가 부통령 후보로 거론해온 인사들 중 정치 경력이 가장 짧은 편이다. 39세인 밴스 의원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역대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될 수 있다.
벤징가는 최근 독자들을 대상으로 밴스 의원에 대한 인지도와 러닝메이트로서의 적합성을 조사했다.
"J.D. 밴스가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그렇다'고 답했고, 45%는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밴스 의원에 대한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저자: 36%
오하이오 주 공화당 상원의원: 30%
럼블 등 소규모 기술 기업 투자자: 27%
암호화폐 지지자: 17%
아는 바 없음: 36%
응답자들은 밴스 의원이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라는 사실을 가장 많이 알고 있었다. 이 회고록은 2020년 넷플릭스가 배급한 영화로 제작돼 극장 상영 및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된 바 있다.
반면 밴스 의원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친암호화폐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는 밴스 의원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J.D.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주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답변이 나왔다.
젊은 유권자 공략: 44%
주요 경합주인 오하이오 승리: 23%
보수층 지지 강화: 17%
개인적 선호: 17%
응답자들은 트럼프가 밴스 의원을 선택한 주된 이유로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 공략을 꼽았다. 밴스 의원은 주요 정당 최초의 밀레니얼 세대 부통령 후보다.
오하이오 주 상원의원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 주는 17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전국 7위의 주요 경합주다.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2008년과 2012년에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최근 12번의 대선에서 오하이오 주는 5번 민주당, 7번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도 밴스 의원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15일 3,00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밴스 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매우 호감: 14%
다소 호감: 15%
다소 비호감: 7%
매우 비호감: 22%
모르겠음: 43%
전체적으로 호감(29%)과 비호감(29%)이 균형을 이뤘으며, 가장 높은 비율(43%)은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59%가 밴스 의원에 대해 호감을 표했지만, 36%는 여전히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46%가 매우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35%는 의견이 없다고 밝혔다.
무소속 유권자들은 20%가 호감, 27%가 비호감을 표했으며, 과반수인 53%가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벤징가 독자들은 밴스 의원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유고브 조사에서는 이와 관련해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18-29세 유권자 중 25%는 호감, 23%는 비호감을 표했으며, 과반수인 53%가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벤징가 설문조사는 2024년 7월 15일 18세 이상 성인 1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응답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본 조사에는 어떠한 인센티브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