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태국 유통업체 레버 오토모티브가 가격인하 이후 소비자 불만에 대응해 현금 환불 프로그램을 시작했음에도 태국 당국의 조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주요 자동차 조립 및 수출 허브인 태국은 BYD의 최대 해외 시장이자 국내 전기차 시장 1위 브랜드다. 지난달 BYD는 태국에 동남아시아 첫 공장을 설립했다.
BYD의 4억8600만 달러 규모 태국 라용주 공장은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대부분을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레버 오토모티브는 2025년 3월까지 유효한 현금 환불 프로그램과 충전소 할인을 발표했다. 기존 BYD 고객들은 7월 18일부터 8월 말까지 ATTO 3 또는 BYD Seal 모델 구매 시 최대 5만 바트(1382달러) 현금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태국 소비자보호위원회는 민원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태국 전역에 100개 이상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레버는 성명을 통해 현금 환불 캠페인은 기존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이지 보상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밝혔다. BYD는 레버 오토모티브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문제는 레버가 일부 BYD 모델 가격을 최대 34만 바트(9400달러)까지 대폭 인하하면서 이전 구매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이달 정부의 주목을 받게 됐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BYD의 왕촨푸 CEO에게 태국 소비자 보호를 요청했고, 왕 CEO는 향후 적절한 가격 책정을 약속했다.
선전 상장사인 BYD는 태국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에 힘입어 14억4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태국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물결 중 하나다.
다른 투자 계획으로는 창안자동차의 2억8500만 달러 규모 투자가 있다.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250만대 생산 능력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BYD는 지난 6월 승용차 판매가 크게 증가해 총 34만21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BYD 주가 동향: BYD 주식은 금요일 발표 시점 기준 1.34% 상승한 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