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의 RJ 스카린지(RJ Scaringe) CEO가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5만 달러 미만 차량의 선택폭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스카린지 CEO는 최근 더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5만 달러 미만 EV를 구매하려면 선택지가 극히 적다"며 "테슬라의 모델 3와 모델 Y는 매력적인 제품이지만 경쟁 제품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EV 제조사들이 5만 달러 미만 가격대에 맞춘 차량을 만들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델 Y의 형태와 전반적인 비율을 그대로 복제해 결국 소비자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카린지 CEO는 "아이러니하게도 모델 Y의 성공 때문에 많은 기존 업체들이 모델 Y와 비슷한 모양과 느낌의 제품을 만들었다"며 "이는 수백 가지 선택지와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있는 내연기관 시장과는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모델 Y는 테슬라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며, 그 뒤를 대중형 세단인 모델 3가 잇고 있다. 미국에서 모델 Y의 기본형 가격은 44,990달러부터 시작하며, 모델 3는 38,990달러부터 시작한다.
리비안은 현재 5만 달러 미만의 소형 SUV인 R2의 생산을 준비 중이다. 7만 달러부터 시작하는 고가의 R1 라인업과 달리 R2는 약 45,000달러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R2는 가격 측면에서 모델 Y와 직접 경쟁하게 되지만, 형태는 매우 다르다. R2는 리비안의 R1S SUV의 소형 버전인 반면, 모델 Y는 승용차와 유사한 크로스오버 SUV다.
스카린지 CEO는 R2의 디자인에 대해 "R2는 R1과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테슬라 모델 Y를 따라하지 않았다"며 "가격대는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지만 모델 Y보다 약간 짧다. 그러나 모델 Y를 복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이전에 테슬라 모델 Y를 소유했었다며 "멋진 차"라고 평가했다.
R2는 2026년 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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