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NASDAQ:TSLA)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NASDAQ:GOOGL, GOOG)의 주가 폭락에 대해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강하게 비판했다. 크레이머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약 9%, 알파벳은 4% 이상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크레이머는 이에 대해 "구글이나 테슬라를 매도한 사람들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들어봤는지 궁금하다. 들어본 사람이라면 두 회사 모두 매우 잘 나가고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모두 시대정신(zeitgeist)이고 CEO들에게 인공지능(AI)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말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적발표 직후 머스크는 자신의 AI 벤처기업 xAI에 5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알파벳은 다른 AI 경쟁사들보다 앞서기 위해 자본지출 계획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딥워터 에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알파벳이 70% 이상의 속도로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주도권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머스크를 언급하며 "이번 분기 실적이 마음에 든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봇공학, 전력망 전기 흐름 분야에서 리더가 될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3중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별도의 게시물에서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테슬라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지만, 세상에, 정말 훌륭한 컨퍼런스콜이었다.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배터리에 대한 강의...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비평가들은 실적 발표 실패와 일회성 성격의 무공해차 크레딧의 상당한 혜택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주가 평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크레이머는 주가 하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실적에는 문제가 없었고, 테슬라는 현재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앞으로 수년 후에는 중요해질 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매도의 상당 부분은 소형주 대 매그니피센트7(대형 기술주) 간의 끝없는 논쟁과 관련이 있다"며 "매그니피센트7에서 소형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지금의 '뜨거운' 내러티브"라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또한 대형주와 인공지능 관련주에서 "형편없는" 소형주로 자금을 옮기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러한 소형주들이 "우리가 그들을 끌어올릴 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러셀 2000 ETF(NYSE:IWM)는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시간 외 거래에서 0.50% 하락한 221.5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