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맥이원 회장 단독 인터뷰 "투자자들은 주기성과 계절성을 고려해야"

일찍이 금융시장에 노출되고 아버지의 유산을 발전시키려는 강한 열망, 그리고 구시대적 산업에 대한 혁신적 접근으로 로버트 맥이원(Robert McEwen)은 가장 성공한 광산 임원 중 한 명이 됐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고급 구리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을 마친 맥이원 회장은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작, 골드코프(Goldcorp)의 변혁, 그리고 현재 벤처인 맥이원 마이닝(McEwen Mining)(NYSE:MUX)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베테랑의 수습생

2차 세계대전 중 소아마비에 걸린 로버트의 아버지 도널드 맥이원(Donald McEwen)은 사업으로 전향해 주식 중개인이자 펀드 매니저가 됐다.

로버트는 "우리 식탁에서는 항상 금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아버지는 내가 10살 때쯤부터 주식 차트를 그리게 했다"며 12살 때 첫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IMF 수치와 자금 흐름을 보며 금에 큰 관심을 가졌고, 나는 삼투압처럼 그 금광 열병에 걸렸다. 그래서 실물 자산이 내 인생의 주문이 됐다"고 덧붙였다. MBA를 취득한 후 로버트는 메릴린치에서 시간을 보낸 뒤 가업으로 돌아왔다.

MBA에서 광산으로

맥이원의 아버지는 골드코프를 폐쇄형 투자회사로 구성해 기관들이 외국 주식과 금괴에 대한 투자 금지를 우회할 수 있게 했다.

"흥미진진한 시기였다. 이 접근법은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당시 시장의 혁신이었고, 1970년대 말에는 금값이 온스당 850달러까지 올랐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 맥이원은 경영권을 인수해 급진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지주회사가 인기를 잃으면서 발생한 시장 혼란을 이용했다.

맥이원은 "광산 회사들이 순자산가치(NAV)의 2~3배에 거래되는 반면, 우리는 5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합병하면 더 강한 광산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뛰어들어 두 광산 회사의 지배권을 사들인 뒤 지주회사를 광산 회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반골주의자

격변하는 시장, 적대적 인수 시도, 개인적 위협을 헤쳐 나온 경험은 맥이원에게 인터넷 같은 새로운 기회를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했고, 광업을 더욱 흥미로운 산업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레드 레이크 광산을 탐사하며 상당한 양의 금을 발견했지만, 운영 책임자는 그 광상이 얼마나 클지, 알아내는 데 얼마나 걸릴지 몰랐다. 그러던 중 나는 영 프레지던트 조직을 통해 MIT 강좌를 듣게 됐다. 둘째 날, 그들이 리눅스와 오픈소스 코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갑자기 전구가 켜지듯 이것이 내가 세계에 다가갈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다른 광산 기업들이 지질학적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과 달리, 맥이원은 모든 데이터를 인터넷에 올리고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5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다음 600만 온스의 금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이는 인접한 캠벨 광산이 생산한 금의 양으로, 우리는 기본적으로 같은 광체에 있었다."

1,5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데이터를 분석했고, 그 결과 광상에 대한 지질학적 해석이 재정의됐다.

그는 "우리는 30억 달러 이상의 금을 발견했다"며 웃으며 말했다. 금괴가 광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듯이, 창의성 유전자도 맥이원 가문에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인 탐사와 레드 레이크 자산의 철저한 구조조정으로 2004년 골드코프는 62만8,000온스의 금을 온스당 115달러에 생산했고, 그해 말 520만 온스의 매장량을 보유했다. 맥이원이 CEO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을 때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대규모 광산 기업 중 하나였다.

"우리는 시가총액이 5,000만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성장했고, 나는 이런 성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것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았고, 나는 기업 지배구조에 지쳐가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가 필요하지만 번거롭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은행에 엄청난 돈을 보유하고 있었고, 부채도 없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금 생산업체 중 하나였다. 물러날 좋은 시기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새로운 도전을 향해

골드코프 시절, 맥이원은 주니어 광업 부문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는 업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듣는 창구 역할을 했다. 나는 그들을 영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일부 기업들이 꽤 빠르게 성장해 대신 그 포지션들을 팔아 새로운 레드 레이크 광산 개발 비용을 충당했다"고 그는 언급했다.

따라서 CEO직에서 물러난 후, 그는 새로운 벤처를 위한 무대를 마련하며 자신의 참여를 위한 새로운 역할을 구상했다.

"나는 10%에서 30% 사이의 지분을 원했고,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향후 자금 조달에 대한 우선 거부권, 주요 인수, 매각, M&A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싶었다.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원했다."

결국 이러한 지분의 통합으로 맥이원 마이닝이 탄생했다.

"나는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에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가진 두 회사를 합쳤는데, 각각 25%와 27%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새로운 석유를 찾아서

맥이원 마이닝은 현재 4개의 생산 광산, 2개의 개발 중인 광산, 1개의 고급 탐사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구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은 2030년까지 500만 톤의 공급 부족을 예측하고 있다.

맥이원은 자회사인 맥이원 구리(McEwen Copper)를 통해 아르헨티나 산후안 인근의 로스 아줄레스(Los Azules) 프로젝트에서 구리를 채굴할 계획이다.

"구리가 새로운 금이라는 말은 듣지 못했지만, 새로운 석유라는 말은 들었다. 나는 가격을 비교하고 금 등가물을 계산하는 것을 좋아한다. 로스 아줄레스의 금 등가 자원의 규모는 가격 변동에 따라 매일 바뀌지만, 지금은 약 6,400만 온스의 금 매장량과 맞먹는다. 이는 매우 큰 매장량이며, 우리의 총 유지 비용은 약 925달러로, 27년의 광산 수명 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자원의 40%만 채굴하는 것이다."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맥이원의 뒤를 따라 예상되는 공급 부족이 시장을 강타하기 전에 구리를 확보하려 서두르고 있다.

"우리 구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로 큰 주주는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NYSE:STLA)다. 일부 금속은 현대 기술에 필수적이며, 우리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국가들에서 이를 조달하고 있다면 새로운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고 맥이원은 말하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새로운 정책이 이 프로젝트의 순현재가치를 10억 달러 이상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에 참여하기

주니어 광산 기업들은 종종 비슷해 보이며, 수백, 아니 수천 개가 존재한다. 그러나 맥이원은 금괴를 찾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투자자들은 주기성과 계절성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들은 함께 올 수 있는데, 상품 가격에는 계절적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연말 납세 매도 기간이나 여름에 매수하고 싶을 수 있다. 가을에는 보통 귀금속이 더 잘 나간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로열티를 판매하는 회사를 피하려고 한다. 그것은 마치 바위 위의 사이렌이 선원들을 부르는 것 같다고 느낀다. 일부 생산자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들은 미래의 마진의 상당 부분을 포기한다."

광업계의 저명한 인사로서 맥이원은 종종 아이디어를 제안받는다고 말했다.

"내가 처음 묻는 것은 '당신은 개인적으로 얼마나 투자했는가?'이다. 옵션을 많이 받았나, 아니면 집을 담보로 잡혔나?" 맥이원은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고 소유주 책임자(Chief Owner Officer)라는 직함을 가진 맥이원은 자신의 자본을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맥이원 마이닝과 맥이원 구리 사이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2억2,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것이 내 비용이고, 나는 연봉 1달러를 받는다. 나는 이것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데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