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실무진이 중국으로의 기술 이전 우려 속에 아랍에미리트(UAE) 인공지능(AI) 기업 G42와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UAE가 이를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의회 대변인을 인용해 "주미 UAE 대사가 직접 나서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실무진과 G42 간의 회동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G42가 미국의 AI 기술을 중국에 이전할 수 있다는 미 의원들의 우려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우려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NASDAQ:MSFT)가 G42에 15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의원들은 이 투자로 인해 중국과 과거 연관이 있는 UAE 기업에 민감한 기술이 이전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대변인은 "UAE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회 실무진과의 만남을 거부한 것을 감안하면, 위원회는 G42-마이크로소프트 거래에 대해 더 많은 우려를 갖게 됐다"며 "그 결과 의회가 이러한 협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 취소는 의회 내 대중국 강경파들이 G42-마이크로소프트 거래를 면밀히 조사하고 민감한 AI 기술의 중동 유출을 통제하려는 노력이 강화되면서 발생한 외교적 파장으로 해석된다.
의회 실무진들은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예정된 지역 방문의 일환으로 이번 회동을 추진했다. 이들은 엔비디아(Nvidia Corp.)(NASDAQ:NVDA) 등 기업의 첨단 칩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전되는 문제와 미중 기술 경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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