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업 컴캐스트(Comcast Corporation, 나스닥: CMCSA)가 미국 내 2024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가운데, 대회 첫 이틀 동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시청률이 부진한 미디어 주식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7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4 하계 올림픽이 막을 올렸다. 개막 주말 동안 미국 체조, 수영, 비치발리볼, 그리고 미국 남자 농구팀 경기 등 주요 경기들이 이어졌다.
개막식 시청자 수는 2,86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대비 60% 증가한 수치이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보다 8% 늘어난 규모다. 개막식 시청률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컴캐스트의 스트리밍 플랫폼 피코크(Peacock)를 통한 시청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번 개막식은 컴캐스트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올림픽 행사가 됐다. 2020 하계 올림픽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2024 하계 올림픽은 현재 피코크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로 기록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컴캐스트는 또한 7월 27일 토요일 올림픽 중계가 NBC, 피코크 및 기타 NBC유니버설 플랫폼을 통해 3,24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전했다. 이는 2020 하계 올림픽 둘째 날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2016년 이후 최고의 올림픽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것이며, 피코크는 회사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참여도를 기록했다. 1위는 NFL 와일드카드 독점 플레이오프 경기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이벤트였다.
컴캐스트는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피코크 스트리밍 플랫폼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디지털 부문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들 또한 성공적인 하계 올림픽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캐스트에 따르면 개막식 중 광고를 한 브랜드들은 2020 하계 올림픽 개막식 때 광고한 브랜드들에 비해 검색량이 320%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강력한 광고 효과는 컴캐스트가 다른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광고주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NFL의 '선데이 나이트 풋볼'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NBA와 11년 미디어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
1990년부터 2002년까지 NBA 중계권을 보유했던 컴캐스트는 2025-2026 NBA 시즌부터 다시 중계권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시즌 중 월요일마다 독점 NBA 경기를 스트리밍하고, 화요일과 일요일에는 NBC를 통해 추가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2014년 올림픽 중계권을 갱신했으며, 2032년 하계 올림픽까지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NFL, NBA, 올림픽의 중계권을 확보한 컴캐스트는 이를 통해 피코크 스트리밍 플랫폼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기간 동안 스트리밍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분기 구독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피코크 구독자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컴캐스트는 2024 하계 올림픽에 대해 7,000시간 이상의 중계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 중 5,000시간 이상이 스트리밍 중계다. 피코크는 329개의 모든 메달 경기와 대부분의 올림픽 중계를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컴캐스트 주가는 월요일 1.26% 상승한 40.24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36.43달러에서 47.46달러다. 컴캐스트 주가는 2024년 들어 9% 하락했으며, 전반적인 시장 성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