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알파벳(Alphabet Inc)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빅테크 실적 시즌의 막을 열었다. 검색 광고와 지속적인 클라우드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유튜브 광고 매출은 광고 시장 경쟁 심화로 부진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압박 우려에 주가는 하락했다.
2분기 주요 실적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분기 매출 100억 달러와 영업이익 1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4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LSEG의 컨센서스 841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6억6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의 89억3000만 달러 예상치에 못 미쳤다.
반면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03억5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의 102억 달러 예상치를 넘어섰다.
광고 사업은 1분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성장을 이어갔다. 광고 매출은 64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81억40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Waymo)가 속한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3억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8500만 달러에서 증가했다.
트래픽 획득 비용이 133억9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상치 135억4000만 달러보다 낮았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184억 달러(주당 1.44달러)에서 236억 달러(주당 1.89달러)로 증가했다.
AI 전망은 여전히 모호
알파벳은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며 AI 역량 강화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러한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질 시기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피차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뒤처지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과잉투자가 낫다고 덧붙였다. 알파벳의 최근 실적 보고서는 구글의 AI 투자가 실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는 목요일 자체 검색엔진 출시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검색엔진으로 구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의 도움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정보 검색의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오픈AI의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미지: 알파벳 로고 (출처: 예시)
부문 | 2분기 실적 | 전년 동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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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매출 | 847억4000만 달러 | - |
유튜브 광고 | 86억6000만 달러 | - |
구글 클라우드 | 103억5000만 달러 | - |
광고 사업 | 646억2000만 달러 | 581억4000만 달러 |
기타 사업 | 3억6500만 달러 | 2억8500만 달러 |
순이익 | 236억 달러 (주당 1.89달러) | 184억 달러 (주당 1.44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