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기, 2분기 실적 부진에 6% 넘게 급락... CEO, 현금흐름 우려 속 전략적 행보 강조

벙기(Bunge Limited, NYSE:BG)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73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80달러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132억4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142억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벙기의 2분기 실적은 글로벌 공급 환경이 더 균형을 이루면서 농업사업 부문의 실적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정제 및 특수유지 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벙기는 비테라(Viterra) 통합 계획과 설탕 및 바이오에너지 합작투자 지분 매각 발표 등 다른 전략적 우선 과제들에 대해 "탁월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그렉 헥먼(Greg Heckman) 벙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팀은 2분기에 견실한 실적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BP 벙기 바이오에너지아(BP Bunge Bioenergia) 합작회사 지분 매각 발표를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우선 과제들을 진전시켰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억7200만 달러 현금 유입과 대조를 이뤘다.

영업활동 현금 감소는 주로 순이익 감소와 운전자본의 순변동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벙기는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1억6100만 달러였으며, 총 재고자산은 80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회사의 장기 부채는 40억8600만 달러였다.

헥먼 CEO는 "일부 지역의 시장 상황이 개선됐지만, 하반기에 대한 가시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망치 상향: 벙기는 상반기 실적과 현재의 마진 환경, 선물 곡선 등을 고려해 2024년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약 9.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9.46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기존 전망치 9달러보다는 높아진 것이다.

주가 동향: 벙기 주식은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6.61% 하락한 106.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