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NASDAQ:AMD)가 인텔(Intel, NASDAQ:INTC)을 제치고 데이터센터 시장을 장악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할란 서(Harlan Sur)는 최근 보고서에서 AMD가 올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GPU 매출 5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수요일 보고서에서 "AMD가 서버와 PC CPU 시장에서 계속해서 인텔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MD의 데이터센터 GPU 매출이 분기 기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는 당사 예상치인 9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를 "HPC(고성능 컴퓨팅)와 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 고객들 사이에서 MI300A/X 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AMD의 2025년 주가 목표를 1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024년 7월 30일 기준 현재가 138.44달러 대비 30% 상승을 의미한다.
AMD 2분기 실적 '인상적'
AMD는 최근 6월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인상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절제된 평가일 정도다. 서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분기 대비 21% 성장했으며, GPU와 서버 CPU 모두 이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게이밍 부문은 예상대로 다소 부진했지만, PC 클라이언트 출하량이 9% 증가해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 이러한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은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AMD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AMD의 2분기 총매출은 5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57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러한 놀라운 성장은 주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비롯됐는데, 이 부문 매출은 2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MI300X 낙관론에 AMD 전망 상향
서 애널리스트는 AMD의 2024년 데이터센터 GPU 매출 전망치를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우호적인 공급망 상황과 MI300X GPU에 대한 고객들의 빠른 채택 속도를 감안할 때 AMD가 실제로 5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I300X GPU는 고성능 컴퓨팅과 클라우드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AMD의 서버 CPU 시장 점유율도 계속 상승 중이다. 회사는 올해 말 35-36%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작년의 29%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를 AMD의 서버 기술 경쟁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MD는 특히 PC와 서버 CPU 부문에서 인텔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라이젠 모바일 및 데스크톱 프로세서 또한 클라이언트 매출을 14.9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서 애널리스트는 AMD에 대해 '중립' 등급을 유지하면서도, 회사가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한다면 상승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AMD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