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NASDAQ:META)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불법 약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광고를 운영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타는 현재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수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의 불법·오락용 약물 홍보 금지 정책을 위반하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WSJ의 조사 결과 코카인과 처방 오피오이드 등 불법 약물을 판매하는 다수의 광고가 발견됐다. 또한 업계 감시단체의 독립적인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수백 건의 이러한 광고가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광고는 주로 처방약 병, 알약 더미, 또는 코카인 벽돌 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7월에 발견된 한 광고에서는 면도칼과 노란색 가루로 'DMT'라는 글자를 만들어 놓고 "주문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환각제를 판매하고 있었다.
메타의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관리 도구는 이러한 약물 광고를 차단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광고들은 주로 사용자를 다른 플랫폼으로 유도해 구매를 진행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특히 판매 중인 약물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메타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광고와 연결된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계정을 클릭하면 추가적인 비후원 약물 관련 콘텐츠 사진이나 게시물을 볼 수 있었다. 광고의 링크는 주로 메타 소유가 아닌 텔레그램 앱의 비공개 그룹 채팅으로 사용자를 유도했다.
메타 대변인에 따르면, WSJ이 지적한 약물 광고 대부분은 48시간 이내에 삭제됐다고 한다. 현재는 모든 광고가 메타의 정책 위반으로 삭제됐으며, 해당 광고를 게재한 사용자들은 플랫폼에서 영구 차단됐다.
한편 입법자들 사이에서는 기술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의 제3자 게시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통신품위법 230조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제3자 게시물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고 있어 이러한 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징가의 질의에 대해 메타는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메타가 불법 약물 판매와 연관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미국 검찰은 메타 플랫폼이 불법 약물 판매를 조장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렸는지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23년 6월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체중 감량 약물 광고가 급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한 메타의 플랫폼인 스레드(Threads)가 대마초와 환각제 사용자들을 재활 치료로 유도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기사는 벤징가 뉴로(Benzinga Neuro)를 사용해 작성되었으며, 푸자 라지쿠마리(Pooja Rajkumari)가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