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에서 발표된 2b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A/S)(NYSE:NVO)의 구세대 GLP-1 약물인 리라글루타이드가 뇌를 보호함으로써 인지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약물은 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며, 일부 비만 치료에도 사용되는 약물군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자연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를 모방해 당뇨병 관리, 체중 감량 촉진, 심장병, 뇌졸중, 신장질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
동물 실험에 따르면 이러한 약물들이 신경보호 효과도 있어 초기 아밀로이드 형성을 줄이고 뇌의 포도당 처리 과정을 정상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영국 24개 클리닉에서 경도 알츠하이머 환자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년 동안 매일 최대 1.8mg의 리라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주요 평가지표인 대뇌 포도당 대사율(뇌 기능 평가 지표) 변화에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임상 및 인지 측정, 뇌 용적 변화 등 2차 평가지표에서는 유의미한 이점이 관찰됐다.
리라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는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주요 영역에서 뇌 용적 감소가 거의 50% 적게 나타났다.
치료 전후 인지기능 검사 결과, 리라글루타이드 투여군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위약군에 비해 18%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은 18가지 다른 검사의 종합 점수로 측정됐다. 연구에서는 또한 메스꺼움 등 위장 관련 문제가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보고됐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GLP-1 유사체의 후기 임상시험, 예를 들어 세마글루타이드의 EVOKE Plus 시험 등이 이러한 결과를 더 자세히 탐구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
로이터 통신은 두 건의 임상시험이 2021년에 시작되어 2025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이미 FDA 승인을 받아 체중 감량용으로는 삭센다(Saxenda), 당뇨병 치료용으로는 빅토자(Victoza)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주가 동향: 화요일 마지막 확인 시 NVO 주가는 0.50% 상승한 128.6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