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 22년 만에 테크주 대비 최강 실적... 대선이 러셀2000 사상 최고치 견인할까

7월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소형주로 몰리면서 중요한 전환이 일어났다. 이는 소규모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으로 아이셰어스 러셀 2000 ETF(NYSE:IWM)는 나스닥100 지수를 대표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에 대비해 2002년 4월 이후 최고의 월간 성과를 기록했다.

7월 30일 기준으로 러셀 2000은 9.2% 급등한 반면 나스닥100은 5% 하락해 소형주가 테크주 대비 14%의 상대적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차트: 7월 소형주, 테크주 대비 급등... 2002년 4월 이후 최강 실적



소형주, 올해 빅테크 능가할까... 필요 조건은

연초 이후 소형주는 테크주와의 격차를 효과적으로 좁혀 거의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12년간 러셀 2000이 나스닥100을 연간 기준으로 앞선 것은 2013년(+1.3%), 2016년(+13%), 2022년(+17%) 단 세 차례뿐이었다.

7월의 전환세는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소형주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강력한 경제 성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것이다. 이는 2024년 2분기 미국 경제의 2.8% 성장에서 확인됐으며, 경기 둔화와 무관한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Quincy Krosby)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금리 인하 전망이 소형주 급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소형주는 S&P500, 특히 대형 테크주에 비해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다.

크로스비는 소형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강력한 경제 환경과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형주는 탄탄한 경제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약화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쉽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고 크로스비는 경고했다.

CME 그룹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25bp 인하 확률은 90%, 50bp 인하 확률은 10%다.

연방기금금리는 11월과 12월에 추가로 인하돼 연말에는 4.5~4.75%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상반기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연준이 이 같은 빠르고 꾸준한 속도로 금리 인하를 진행한다면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에 민감한 소형주는 계속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대선 해 러셀 2000의 역사적 성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섯마이어(Stephen Suttmeier)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러셀 2000은 최근 5번의 대선 중 4번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조 바이든 당선), 2016년(도널드 트럼프 당선), 2012년(버락 오바마 재선), 2004년(조지 W. 부시 재선)이다. 소형주는 1992년 선거(조지 H.W. 부시 당선) 때도 강세 구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2024년 패턴이 러셀 2000의 중요한 기반 돌파를 보여주고 있어 2024년 대선도 새로운 사상 최고치와 맞물릴 수 있다고 본다.

섯마이어는 "과매수 상태가 반드시 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러셀 2000은 2020년, 2016년, 2012년, 2004년, 1992년 대선 이후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고, 모두 과매수 상태의 월간 모멘텀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차트: 러셀 2000,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하려면 11% 더 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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