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Inc.·NASDAQ:AAPL)의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와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의 '상업적 합의'에 대한 세부사항을 계속 함구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애플의 2024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완시 모한(Wamsi Mohan) 애널리스트는 쿡 CEO에게 오픈AI와의 제휴 같은 파트너십의 수익 모델에 대해 질문했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또한 투자자들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더 크게 견인할지, 아니면 이러한 파트너십이 더 큰 기여를 할지 이해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쿡 CEO는 "수익화 모델에 대해서는 당사자 간 기밀이기 때문에 상업적 합의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두 가지 측면 모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사람들은 둘 다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 처리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 중 많은 부분이 개인적 맥락을 가진 것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쿡 CEO는 더 넓은 세계 지식을 위해 애플은 초기에 챗GPT와 통합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적 범위를 넘어선 정보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의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4)에서 발표됐다. 챗GPT를 시리(Siri)와 새로운 쓰기 도구에 통합한 이번 협력은 소비자들에게 고급 챗봇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파트너십에는 애플에서 오픈AI로의 현금 지불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브랜드와 기술이 애플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에 노출되는 것이 동등하거나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것이다.
이 파트너십은 논란의 여지도 있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우려하며 이번 협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애플은 알파벳 구글의 제미니(Gemini) AI 모델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세트에 통합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넓은 범위의 AI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애플은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Anthropic)과의 AI 파트너십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6월 29일로 끝난 3개월 동안 애플의 매출은 4.9% 증가한 85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벤징가 프로 데이터 기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845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가 동향: 글 작성 시점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한 219.60달러를 기록 중이다. 8일 정규장에서는 1.68% 하락한 218.3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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