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NASDAQ:AAL) 시애틀발 댈러스행 항공편이 한 승객의 난폭하고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솔트레이크시티에 예기치 않은 착륙을 해야 했다고 연방 검찰이 밝혔다.
새크라멘토 비(The Sacramento Bee)에 따르면, 뉴저지주 딜랑코 출신의 에릭 니콜라스 갑코(Eric Nicholas Gapco)는 비행기 탑승 전 "마리화나 간식을 약 10개" 섭취했다고 주장했다.
7월 18일 갑코의 문제 행동은 항공기가 이륙한 직후 시작됐다. 그는 좌석에 앉아있기를 거부하고 승무원 좌석을 차지하려 했으며, 다른 승무원에게 큰 소리로 성관계를 요구했다. 또한 전자담배를 피워 승객과 승무원들을 더욱 불편하게 했다.
상황은 갑코가 기내 화장실에 자신을 가둔 뒤 항공기 문을 열려고 시도하면서 악화됐다. 그는 다른 승객에게 알약이 든 봉지를 건네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행동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자 승무원들과 여러 승객들이 유연한 구속도구로 그를 제압해야 했다.
이에 항공기는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으로 회항했고, 26세의 갑코는 착륙 즉시 체포됐다.
구속된 후에도 갑코는 공항에서 계속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유치장의 유리문을 부쉈다. 당국에 따르면 갑코는 처음에는 불법 약물이나 처방약 복용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각 간식에 들어있는 THC 함량을 모른 채 마리화나 간식을 섭취했다고 구금 신청서를 통해 밝혔다.
법적 결과
갑코는 7월 31일 승무원 업무 방해 및 항공기 손상 시도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검찰청은 갑코가 체포 후 병원으로 이송돼 의학적 평가를 받았으며, 그곳에서도 의료진과 경찰관들에게 계속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한 경찰관에게 침을 뱉기까지 했다고 확인했다.
8월 1일로 예정된 최초 법정 출두를 앞두고 갑코의 연방 국선변호인은 아직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아메리칸항공 측도 이 사건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