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트럼프에 펜실베이니아 유세 총격 사건 이미지 래핑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선물... "일론의 작품이군. 멋지다" 전 대통령 감탄

유튜버 아딘 로스(Adin Ross)가 월요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스트리밍하며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선물했다. 이 차량에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주먹을 들어 올린 트럼프의 모습이 래핑되어 있었다.

사이버트럭을 본 트럼프는 "일론의 작품이군. 멋지다"라고 말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트럭에는 트럼프와 성조기 이미지가 래핑되어 있으며, 보닛에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인터뷰 중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해 트럼프는 "일론은 훌륭한 사람이야. 정말 환상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머스크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지하 터널과 재사용 로켓 분야에서 "진정한 천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기차가 주행거리가 짧고, 가격이 높으며, 제조에 있어 중국에 크게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이 "전기차 의무화"를 추진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가솔린 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량 선택권을 빼앗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완전한 전기화는 본질적으로 절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 의견으로는, 무게 문제가 항상 있을 것이고 멈추지 않고 이틀을 운전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것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등 민주당 인사들은 이전에 공화당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그들은 민주당이 전기차를 의무화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산업을 지원하여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머스크는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총격 사건 이후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7월 말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경쟁사들에게는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렉스 프리드먼(Lex Fridman)의 팟캐스트에서 머스크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 비효율성 위원회"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위원회에 참여할 의사도 표명했다.

머스크는 위원회의 구체적인 목적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저해하는 "법률과 규제의 축적"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토요일 애틀랜타에서 부통령 후보 JD 밴스와의 첫 합동 유세에서 트럼프는 전기차에 대한 비판을 완화하며 "환상적"이라고 표현했고 전기차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전기차를 지지합니다. 그래야만 해요. 일론이 나를 강력히 지지했으니까요. 선택의 여지가 없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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