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아닌 일본은행(BOJ)의 책임이라고 한 경제학자가 주장했다.
비앙코리서치(Bianco Research)의 설립자 짐 비앙코(Jim Bianco)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가 약 2년 만에 최대 손실을 기록한 이번 폭락의 원인이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또한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월요일 12.4% 급락하며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비앙코는 이번에는 경제 전망의 급격한 변화가 아닌 시장의 금융 구조의 예상치 못한 변화가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시장의 움직임은 지난주 일본은행의 예상보다 큰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모두가 중앙은행에 화를 내는 것이 맞다. 문제는 대부분이 잘못된 중앙은행을 탓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본은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일본은행은 지난 수요일(7월 31일) 기준금리를 1%에서 2.5%로 인상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일본 엔화를 저리로 차입해 고성장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비앙코는 이러한 상황이 9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연준에 딜레마를 안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촉매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일본과 미국 간의 금리 스프레드 축소"라며 "그러나 연준이 시장의 요구에 굴복해 금리를 인하하면 이 스프레드를 더욱 좁히고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유지와 지난주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를 월요일 시장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거의 1,400포인트 하락했다.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 트러스트(NYSE:DIA)로 추적되는 다우지수는 화요일 오후 중반 거래에서 1.53%, 즉 59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