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Inc.)(나스닥: GOOGL, GOOG)이 이번 주 미국 연방 지방법원 판사의 판결로 타격을 입었다. 판사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불공정한 비즈니스 전략을 사용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번 판결이 알파벳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판결의 파장: 무디스는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알파벳이 타겟 광고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만든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변화의 규모는 재판의 구제 단계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법원이 알파벳의 재무 및 비즈니스 모델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구제책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미 법무부가 구글이 무선통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업들에게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며 자사 제품의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차지했다고 주장한 점을 언급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디스는 알파벳이 애플(Apple, Inc.)(나스닥: AAPL)과 맺은 계약을 예로 들었다. 이 계약으로 구글은 iOS 기기의 기본 검색엔진이 되었다.
증권가에서는 알파벳이 이를 위해 2022년 애플에 2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디스는 구글이 이에 대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구글 검색의 성공 비결은 그 품질에 있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알파벳의 "규모, 매우 강력한 신용 지표, 탄탄한 유동성과 수익성"이 이번 판결의 영향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 30일 기준 알파벳은 약 1,010억 달러의 현금과 단기 투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대 EBITDA 비율은 약 0.3배라고 무디스는 밝혔다.
무디스는 알파벳이 올해 770억 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2025년 말까지 880억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디스는 알파벳이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항소할 경우 재판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에도 부정적: 무디스는 이번 연방법원의 판결이 애플에도 신용도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애플이 소송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무디스는 애플이 수익성 높은 안정적인 수입원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애플에 대한 잠재적 재무적 영향도 독점금지 소송의 구제 단계가 해결될 때까지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한 구글과 유사한 계약을 맺은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 통신사, 브라우저 개발사들도 재판 결과에 따라 계약을 재협상하거나 심지어 종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알파벳은 미국 내 다른 소송들과 함께 유럽에서도 "구글의 쇼핑 검색 결과 표시 및 순위 매기기,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관련 유통 계약, 구글이 AdSense 검색 파트너들과 맺은 계약 조항"과 관련된 규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무디스는 전했다.
무디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82억 유로(9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알파벳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러한 소송과 규제적 도전으로부터의 주요 리스크는 회사의 수익성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실질적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알파벳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검색 관련 광고 사업이 작년 알파벳 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무디스는 알파벳에 대해 Aa2 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검색,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동영상, 안드로이드를 통한 모바일 운영 체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알파벳의 선도적 위치에 기반한 것이다.
알파벳 주가는 수요일 거래를 158.94달러에 마감해 0.4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