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재집권 시 예상되는 위험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스카라무치는 최근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그의 정책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언뜻 친기업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경제와 글로벌 투자자 신뢰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라무치는 "얼핏 보면 그의 정책이 친기업적으로 보이지만, 그는 또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와 의장의 독립성을 없애고 금리 정책에 대한 개입을 원한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의 반자유무역 입장을 비판하며, 이는 미국을 1890년대의 구시대적 경제 모델로 회귀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절대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의 리더십 스타일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국을 과두제 국가로 보고 있으며, 이는 그의 부유한 지지자들이 민주주의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믿는 통치 형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리더십이 중도 우파 연합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보다 포용적이고 열망적인 미국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주의는 프랑켄슈타인 괴물이며 중도 우파 연합을 전혀 대표하지 않는다"고 스카라무치는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트럼프의 언사에 주의 깊게 귀 기울이고 그의 국가 비전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과두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를 패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스카라무치는 말했다.
스카라무치의 이번 경고는 최근 그가 트럼프에 대해 연이어 제기한 비판적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주 그는 트럼프가 11월 선거 전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과의 토론을 거부할 경우 상당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ABC 뉴스가 주최하는 원래의 토론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설 경우 연준과 법원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변화가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그는 트럼프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를 상대로 괴롭힘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다른 인사들의 이탈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를 "폭력배이자 겁쟁이"라고 묘사하며, 트럼프가 "그들을 매장하고 전국적으로 망신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