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전기차 보급 위해선 제품력이 중요...기후변화 강조보다 효과적"

테슬라(Tesla Inc, NASDAQ:T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기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지지자인 오마르 카지(Omar Qazi)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맞습니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을 설득해야 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카지는 '홀 마스 카탈로그(Whole Mars Catalog)'라는 사용자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는 테슬라를 그들이 소유한 최고의 자동차로 만들어 사람들을 설득할 것입니다. 환경에 대한 죄책감으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머스크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 진행한 스페이스 인터뷰 직후 나온 설명이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중도적"이라고 밝혔으며, 석유와 가스 산업을 악마화하거나 과도하게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유와 가스가 없으면 사람들이 굶주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후 지구 온난화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발전이 결국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처할 급박한 필요성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머스크는 "우리는 언젠가 석유와 가스가 고갈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어차피 해결해야 할 때 이 이산화탄소 실험을 극단적인 수준으로 진행해야 할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핵 온난화가 더 시급하고 큰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큰 위협은 지구 온난화가 아닙니다. 향후 400년 동안 해수면이 1/8인치 상승할 것이라고요. 오히려 해안가 부동산이 더 많아질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는 머스크가 전기차 회사를 이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대해 유사한 의견을 표명한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그는 "기후변화 위험이 단기적으로는 과대평가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마도 정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테슬라는 2분기에만 443,956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세계 최대 배터리 전기차 판매 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