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호조에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을듯... S&P500·나스닥 10개월래 최대폭 상승

8월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킨 최근 경제지표들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높아졌다.

금요일 오전 거래 기준 S&P 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는 2023년 10월 말 이후 가장 강한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주중 발표된 고무적인 경제지표들에 힘입은 결과다.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 수치와 예상치 3%를 모두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3.3%에서 3.2%로 소폭 하락해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주 연속 예상보다 적게 증가해, 7월의 실업률 상승이 노동시장 전반의 냉각 신호라기보다 일시적 현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7월 소매판매는 1% 증가해 2023년 1월 이후 가장 강한 월간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8월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전망치를 웃돌아 경제 전망을 더욱 강화했다.

주목할 만한 소식들

스타벅스 대 치폴레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Inc.)(NYSE:CMG)은 시가총액이 70억 달러 감소한 반면, 스타벅스(Starbucks Corp.)(NYSE:SBUX)는 15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CEO가 치폴레에서 스타벅스로 이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상반된 시장 반응은 경영진 교체가 기업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잘 보여준다.

해리스, 여론조사 선두

새로운 에머슨 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4%포인트 앞서고 있다. 해리스는 젊은 층과 노년층, 그리고 무소속 유권자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권자의 51%가 해리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트럼프는 45%에 그쳤다.

월마트 실적 호조

월마트(Walmart Inc.)(NYSE:WMT)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전자상거래와 광고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4.8% 증가했다. 회사는 미국 및 해외 시장에서의 강한 실적을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버리의 중국 베팅

'빅 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 Limited)(NYSE:BABA)이 그의 최대 보유 종목이 됐다.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온 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은 또한 JD닷컴(JD.com)(NASDAQ:JD)과 바이두(Baidu Inc.)(NYSE:BIDU)에 상당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 중국 기술 시장의 잠재력에 큰 베팅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