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Walt Disney Co.)(NYSE:DIS), 폭스(Fox Corp.)(NASDAQ:FOXA),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Inc.)(NASDAQ:WBD) 등 미디어 대기업들의 스포츠 중계권 통합 스트리밍 서비스 합작 계획이 연방 법원의 제동으로 중단됐다. 이는 경쟁사인 푸보티비(Fubotv Inc)(NYSE:FUBO)가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결과다.
마가렛 가넷(Margaret Garnett) 연방 지방법원 판사는 금요일 '베뉴(Venu)'로 알려진 이 합작사업에 대해 불허 판결을 내렸다.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판사는 푸보가 이 제휴가 "실질적으로 경쟁을 저해하고 거래를 제한할 것"이라는 주장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베뉴의 출시가 푸보 구독자들의 대량 이탈로 이어져 회사의 파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이었던 베뉴는 소비자들이 추가 엔터테인먼트 채널 없이 여러 생중계 스포츠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푸보는 2월 주요 미디어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이 필수적인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통제력을 이용해 경쟁사들에게 비용이 많이 들고 인기가 없는 채널을 함께 판매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푸보에 따르면 이러한 관행이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예비 금지명령을 얻기 위해 푸보는 법원의 명령 없이 플랫폼 출시를 막지 않으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것임을 입증해야 했다. 반면 디즈니, 폭스, 워너는 푸보가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려는 경쟁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번 결정은 푸보에게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 최근 푸보는 2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푸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억9,097만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번 소송 결과는 푸보의 향후 성장 궤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