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팜스인터내셔널(Village Farms International, 나스닥: VFF)과 틸트홀딩스(TILT Holdings, OTC: TLLTF)는 모두 대마초 산업의 주요 기업이지만, 최근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의 향방이 크게 갈리고 있다. 주아닉앤어소시에이츠(Zuanic & Associates)의 파블로 주아닉(Pablo Zuanic) 애널리스트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한 회사의 미래는 밝지만 다른 회사는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빌리지팜스인터내셔널: 전략적 행보로 순항
빌리지팜스인터내셔널은 특히 캐나다 국내 시장에서 대마초 시장 내 입지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의 국내 대마초와 해외 판매에 우선순위를 둔 전략적 결정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2024년 2분기 VFF의 국내 브랜드 여가용 대마초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180만 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의 대마초 부문 EBITDA 마진도 90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11.8%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마초 부문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빌리지팜스의 전체 연결 EBITDA는 농산물 부문의 변동성으로 인해 영향을 받아 2024년 2분기 전체 연결 EBITDA는 -3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빌리지팜스는 낮은 생산 비용 우위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2024년 팩트셋 연결 매출 추정치의 0.5배에 불과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틸트홀딩스: 운영상의 어려움 속에서 고전
반면 틸트홀딩스는 주아닉앤어소시에이츠로부터 투자의견이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하향 조정은 베이프 하드웨어와 대마초 관련 두 부문 모두에서 EBITDA 개선이 없었고, 예상보다 높은 부채 수준, 주피터 베이프 하드웨어 부문의 불확실한 미래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2024년 2분기 틸트의 주피터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급감해 총이익이 크게 줄었고 EBITDA는 적자로 전환됐다. 회사의 순부채도 5900만 달러로 증가해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틸트의 밸류에이션은 2024년 매출의 0.8배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단기 촉매제가 부족하고 사업 모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아닉의 신중한 평가가 정당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