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유층 골프 취미로 재정난 극복... 골프장이 주수입원으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 소재 골프 리조트가 다른 사업체들의 재정난 속에서 트럼프 그룹의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했다.

최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 사업의 초점이 변화했다. 10년 전만 해도 골프장과 리조트는 주로 부동산으로 수익을 올리던 트럼프 그룹에 재정적 부담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역전되어 현재 골프 및 리조트 사업이 회사 현금 흐름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소유한 트럼프 그룹이 올해 운영비를 제외하고 약 8000만 달러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매출은 6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2024년 예상 소득에 대한 첫 상세 추정치다.

골프 사업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그룹은 트럼프와 고위직에 있는 그의 가족 구성원, 그리고 그의 기업들에 대해 5억3000만 달러 이상의 법원 판결금과 이자를 안고 있다. 또한 뉴욕의 약세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에도 직면해 있다.

가족 사업을 운영하는 에릭 트럼프(Eric Trump)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트럼프 그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재무 추정치나 다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재산은 주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의 소유주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Corp, 나스닥: DJT)의 지분에 묶여 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월요일 기준 약 45억 달러에 달하며, 트럼프의 지분 가치는 약 25억 달러다.

트럼프 사업의 핵심은 팜비치의 마라라고 클럽(Mar-a-Lago Club)으로, 2024년에 2400만 달러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의 골프 중심 3개 시설도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증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골프 관련 현금 흐름의 증가는 특히 그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의 본거지인 플로리다에서 부유한 미국인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