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항공사들은 우주 산업을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항공 산업을 지배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이 발언은 항공기 제조업체이자 우주 시스템도 만드는 보잉(NYSE:BA)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한 사용자의 글에 답하며 "자동차 회사들이 항공 분야를 지배하지 못했던 것처럼(그들은 시도했지만), 항공회사들도 우주 분야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이는 보잉의 우주 사업 부문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회사의 항공 산업 진출 시도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항공 운송 분야에 진출을 시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미시간주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199대의 트리모터 항공기를 제작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1933년 항공기 부문을 폐쇄했다.
항공기 제조에 진출했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로는 혼다, 피아트, 미쓰비시 등이 있다.
보잉 스타라이너의 문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6일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갔던 두 명의 우주비행사 수니타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2월에 스페이스X 우주선으로 귀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NASA는 안전에 대한 약속을 이유로 들며,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9월 초 무인 상태로 지구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6월 5일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약 8일 만에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도킹 중 우주선에서 발견된 기술적 문제로 귀환이 지연됐고, 이제 NASA는 보잉 우주선으로 우주비행사들을 데려오는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머스크, 보잉의 미래에 대해 낙관
머스크는 26일 이번 차질에도 불구하고 보잉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머스크는 "새로운 보잉 CEO가 공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것이 바른 일"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보잉 CEO인 켈리 오트버그는 이번 달 초 데이브 칼훈으로부터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받았다.
보잉의 어려움은 우주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제조 비행기에서 이륙 직후 도어 플러그 패널이 탈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보잉은 강도 높은 규제 감시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