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빌게이츠 요트 사고 사망... HP, 유족에 4조원대 소송 계속 진행

휴렛팩커드(Hewlett Packard, NYSE:HPE)가 지난달 비극적으로 사망한 영국의 테크 거물 마이크 린치(Mike Lynch)의 유산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월요일 지난달 요트 침몰 사고로 사망한 영국의 테크 거물 린치의 유산에 대한 영국 내 손해배상 청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HPE 측은 "소송 절차를 끝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미국 기술 대기업은 2022년 영국 고등법원이 린치와 그의 전 재무이사를 상대로 한 사기 소송에서 HPE에 유리한 판결을 내린 후 최대 40억 달러(약 5조 30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최종 배상액은 곧 결정될 예정이다.

린치는 8월 19일 시칠리아 해상에서 폭풍우로 인해 그의 초호화 요트 '베이지안'호가 침몰하면서 사망했다. 그는 사망 몇 달 전 별도의 미국 형사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HPE는 2011년 린치의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노미(Autonomy)를 11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을 처음에는 축하했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됐다. 회사 측은 린치와 전 재무이사 수쇼반 후세인(Sushovan Hussain)을 상대로 한 민사 사기 소송에서 "실질적으로 승소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제 린치의 미망인 안젤라 바카레스(Angela Bacares)가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한다.

린치의 딸과 다른 5명의 목숨도 앗아간 이 요트 사고는 현재 이탈리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