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HP(NYSE:HPQ)는 2024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리케 로레스 CEO가 AI 탑재 PC 출시와 비용 절감으로 실적 개선을 약속하자 주가는 다음날 4% 상승했다.
HP는 경쟁사인 제록스(NASDAQ:XRX)가 보여준 트렌드를 따랐다. 제록스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약한 실적과 신중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그러나 제록스가 2분기 매출 감소를 보고한 것과 달리 HP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용 컴퓨터 구매 증가와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의 윈도우 10 지원 종료 결정으로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가 촉진된 데 따른 것이다.
HP의 2024 회계연도 3분기 주요 실적
프린터 및 PC 제조업체인 HP는 매출이 2.4% 증가한 1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용 PC 매출은 1% 감소한 반면, 기업용 매출은 8% 증가했다. 이는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기업 고객들이 2025년 10월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앞서 장비를 업그레이드한 데 따른 것이다. HP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산업에서 가장 오래된 전략적 제휴 관계 중 하나를 유지하고 있다. 'HP와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트라인 파트너십'이라는 이름의 이 제휴를 통해 두 회사는 전 세계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기술, 엔지니어링 및 기타 자원을 결합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H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는 PC 성능 향상에서 클라우드, 그리고 이제는 데이터 센터 혁신과 모든 규모의 신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PC 부문 전체 매출은 8% 증가했다. IDC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490만 대를 기록했지만, 시장 회복은 HP가 기대한 만큼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린팅 부문의 경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4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용 프린팅 매출은 2% 증가한 반면 기업용 매출은 5% 감소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9%에서 17.3%로 축소되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86센트를 기록했다.
HP와 제록스 모두 단기 전망 약세
PC 가격이 HP가 기대한 만큼 개선되지 않았고, 프린팅 부문이 강력한 가격 경쟁과 재택근무로의 전환으로 인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분석가들의 주요 우려사항으로 남아있어 HP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HP는 2024 회계연도 전체 조정 후 이익을 주당 3.35달러에서 3.45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에 예상했던 주당 3.6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기 전망은 밝아
10%의 매출 감소와 연간 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제록스의 CEO도 실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HP의 또 다른 경쟁사인 델 테크놀로지스(NYSE:DELL)와 마찬가지로 HP는 이른바 AI PC가 필요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AI PC는 여전히 사업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이익을 위해 AI 시대의 업그레이드가 계속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