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목요일 인공지능(AI) 주식의 상당한 성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 섹터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버블과 같은 투기적 거품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주요 기술 기업들에 대한 높은 집중 위험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는 최근 몇 년간 기술주의 놀라운 실적이 이들의 실제 수익으로 정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약 400% 상승한 반면, 비기술 섹터는 상대적으로 25%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는 "기술 섹터는 거품 상태가 아니며 앞으로도 수익률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기술주 밸류에이션 여전히 합리적
골드만삭스는 AI 주도 랠리와 과거 시장 거품의 주요 차이점을 지적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투기적 국면의 기술주들보다 크게 낮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엔비디아(NVIDIA),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테슬라(Tesla) 등 '매그니피센트 7'이 S&P 500 시가총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2000년대 기술 대기업들은 19%), 이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닷컴 버블 당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 기술 대기업들은 훨씬 더 높은 배수로 거래됐다. 예를 들어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의 선행 P/E는 101.7, 인텔(Intel)은 42.1로 전체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크게 부풀어 있었다.
다각화: 주요 변동성 사건 감소의 핵심
골드만삭스 주식팀은 이러한 기술 기업 편중에 따른 집중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소수의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주도할 때 '종목별 실수'의 가능성이 커져 전체 시장이 심각한 조정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7월 시장 조정 이전, 매그니피센트 7 주식들은 그해 S&P 500 전체 수익의 약 50%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는 "소수의 주식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 혼란이나 반독점 규제에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분야의 경쟁 심화와 신규 진입자들로 인해 시장 선도 기업들의 마진이 압박받고 성장이 둔화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기술 대기업을 넘어 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고하며, 특히 AI 발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기술 기업들과 인프라 지출 관련 섹터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인프라 자본 지출 증가가 AI 기술을 운영에 통합하는 구경제 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