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일론 머스크보다 스칼렛 요한슨이 AI에 더 영향력 있다고 평가... 머스크 `역사가 가치를 판단할 것` 일축
Chris Katje2024-09-08 00:40:23
테슬라와 X, xAI 등을 통해 인공지능(AI)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타임지 선정 'AI 분야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타임지는 최근 2회째를 맞은 'TIME100 AI' 명단을 발표했다. 타임지가 X(구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에는 머스크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포함되지 않아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올트먼은 포함됐지만 머스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타임지의 게시물은 700만 회 이상 조회됐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머스크가 왜 명단에 없는지를 물었다.
인기 소셜미디어 사용자 @greg16676935420은 "일론 머스크가 101위였나 봐요"라고 댓글을 달았고, 1만1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테슬라 인플루언서 소이어 메릿은 "xAI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슬라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데이터 플릿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가 명단에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잡지가 아닌 역사가 중요성을 판단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평소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TIME100 AI 명단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AMD의 리사 수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머스크를 제치고 명단에 오른 것이 화제가 됐다. 요한슨은 최근 오픈AI가 자신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 같다며 반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작년 명단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제외됐다. 타임지는 "올해 명단의 91명이 작년과 다른 새로운 인물"이라며 "이는 AI 분야가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AI 분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 중 하나다. 테슬라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전기차로 유명한 테슬라가 사실 과소평가된 AI 기업이라고 주장한다.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CEO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AI 때문에 자동차 주식이 아닌 기술주로 거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자율주행용 칩을 직접 설계한 유일한 자동차 또는 기술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테슬라는 시장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AI 종목"이라며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라기보다는 AI와 로봇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xAI를 설립해 AI 챗봇 '그록'을 선보이는 등 AI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xAI는 올해 초 60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