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포트리서치의 데이비드 조이스 애널리스트는 폭스(Fox Corp)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9월 시장의 계절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조이스 애널리스트는 정치 및 TV 방송국 환경을 분석해 가장 큰 규모의 정치 광고 지출이 이뤄질 곳을 예측했다. 대선 경합주부터 상원, 하원, 주지사 선거까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전을 중심으로 광고비 지출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 시장에 집중돼 있고, 주로 전통 미디어 중심이어서 정치 광고 지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폭스뉴스채널부터 미국 전역의 39%를 커버하는 지역 TV 방송국까지 폭스의 매체 영향력을 감안할 때, 조이스 애널리스트는 폭스의 노출도를 다른 주요 공개 및 비공개 TV 방송국 소유주들과 비교 분석했다.
이는 건전한 순환적 현금흐름을 예상케 하지만, 조이스 애널리스트는 폭스 주가가 이미 1주일 정도 자신의 이전 목표가인 40달러를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치 광고 지출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는 2025 회계연도 기준 레버리지 적용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10.0%, 레버리지 미적용 시 11.8%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만, EV/EBITDA 배수는 7.0배로 2027년까지 연평균 순성장률이 약 1%에 그치는 기업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정치 광고와 슈퍼볼 광고의 주기적 특성으로 인해 다음 해 성장에 도전을 받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조이스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