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ETF `끌까 밀까`... 다이렉션, 개별종목 움직임엔 2배 수익

엔비디아와 AMD 등 인공지능(AI) 대표주가 11일(현지시간) 급등하면서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엔비디어 주가는 전일 대비 8%, AMD는 5% 가까이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엔비디어의 첨단 그래픽 프로세서(GPU)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중국의 디지털 야심을 견제하려는 기존 수출 제한 정책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수출 허용은 엔비디어와 같은 기업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엔비디어와 AMD 모두 지난 1년간 강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몇 달간 상승 동력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날 시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소식은 챗GPT의 모회사인 오픈AI가 6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고려 중이라는 것이다. 잠재적 투자자로는 엔비디어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기술 대기업들이 거론된다. 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픈AI에 대한 투자 확대는 엔비디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혁신 생태계가 심각한 도전 없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다. AI 관련 기업들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 등 AI 외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워크플로우 관리 기업 아사나처럼 AI와 빅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는 기업들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과도한 채용과 지출을 했다고 인정했다. 시장이 현재 상황에 적응하면서 일부 기업의 고평가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서비스 기업 다이렉션은 트레이더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이렉션은 다양한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하는 회사로, 트레이더들에게 인기 있는 주식과 특정 섹터에서 일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한다.

AI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Direxion Daily AI and Big Data Bull 2X Shares'(티커: AIBU)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AI와 일부 기술주의 현재 밸류에이션에 회의적인 투자자들은 'Direxion Daily AI and Big Data Bear 2X Shares'(티커: AIBD)를 선택할 수 있다. 두 ETF 모두 Solactive US AI & Big Data 지수의 일일 투자 결과를 추적한다. AIBU는 지수 수익률의 200%, AIBD는 -200%를 추구한다.

AIBU나 AIBD에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이 펀드들이 하루(거래일) 이상의 노출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변동성의 일일 복리 효과로 인해 레버리지 펀드를 장기간 보유할 경우 예상 성과와 크게 차이날 수 있다.

AIBU ETF는 올해 상반기에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더 큰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이달 초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27달러 선에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이는 최근 엔비디어 주가의 모멘텀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7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더라도 29달러 바로 아래에 있는 저항선도 돌파해야 한다. 게다가 28달러 선에서도 약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IBD ETF는 2024년 상반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거래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지 못했지만, 22달러 지지선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상대적으로 큰 거래량이 유입된 것은 인기 있는 AI 테마에 대한 베팅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