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 거인 오라클은 올해 대형 기술주 중 최고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에는 뒤지지만 메타를 앞서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 후 오라클 주가는 11% 급등했고, 2023년 들어 49%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AI 지배력이 여전히 화제지만, 오라클의 은밀한 클라우드 성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오라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점유율 상승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래리 엘리슨의 자산은 173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회사가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반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에 집중한 결과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분야 성장은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뒤처지지만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기에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은 45% 증가해 AI 분야에서의 견고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파트너십의 성과
엔비디아의 AI 칩과 메타의 메타버스 이니셔티브에 가려져 있지만, 오라클이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과 맺은 파트너십이 회사를 앞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의 협력으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객들은 기존 인프라 위에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파트너십이 성과를 내며 오라클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엔비디아의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이 계속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라클의 혁신, 예를 들어 자율 데이터베이스와 비밀번호 없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엘리슨이 강조하는 AI 기반 자동화는 기업들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재편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주식 시장에서 오라클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오라클 주가는 44.3% 상승했고, 연초 대비 55.08%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여전히 147.33%의 연초 대비 상승률로 주목받고 있지만, 오라클이 조용히 모멘텀을 쌓아가면서 AI 열풍을 타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 아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