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컴퓨터(나스닥: SMCI)의 주가가 최근 3년간 1,000% 이상 급등했다가 최고점 대비 65% 하락하며 AI 사업의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센터 조립과 AI 인프라 전문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AI 열풍과 시장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모습이다.
AI 붐의 혜택과 리스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조립업체로서 AI 인프라 붐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엔비디아(나스닥: NVDA)와 같은 대형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발전을 이끄는 하드웨어를 조립하고 있다. 아마존(나스닥: AMZN)과 테슬라(나스닥: TSLA) 같은 기술 대기업들의 AI 지출 덕분에 2023 회계연도 매출은 15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어 혁신 능력에 한계가 있다. AI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고객사들이 데이터센터 설계를 자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NYSE: DELL) 같은 경쟁사들이 포진한 초경쟁 업계 환경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MCI 주가 차트는 약세... 반등 가능성은?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 442.13달러로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639.99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200일 단순이동평균선 695.04달러와 비교해도 주가가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MACD(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는 -62.52로 하락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으며, RSI(상대강도지수)는 36.06으로 과매도 수준(30 이하)에 근접해 있다. 볼린저 밴드도 하단에서 거래되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부정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8일 단순이동평균선인 422.05달러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단기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AI 인프라 노출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기 전에 고객 유지율과 AI 지출 트렌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