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전기차(EV) 등록 건수가 작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테슬라(Tesla Inc.)의 사이버트럭 등의 성공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7월 5,175대의 사이버트럭을 인도하며 등록 건수가 1.2% 증가했다고 CBT 뉴스가 보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최신 제품으로, 미국 전기 픽업 시장에서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 등 인기 차종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다른 브랜드의 전기 픽업 판매량은 5,546대에 그쳤다.
테슬라가 EV 판매를 주도하는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EV 등록 건수도 전년 대비 38% 급증했다. 7월 총 EV 등록 건수는 118,273대로, 전년 동기 100,620대에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판매 실적은 높은 인센티브 때문이라고 S&P는 지적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톰 리비는 "정가로는 이들 EV 제품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며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하기 위해 높은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없앤다면 판매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기반 EV 스타트업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7월 등록 건수가 0.3% 감소했다. 리비안의 R1S SUV는 기아 등 해외 업체들의 모델과의 경쟁으로 등록이 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