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ASDAQ:NFLX)의 테드 사란도스 공동 CEO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스트리밍 업계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있어 '너무 많은 콘텐츠'란 없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혁신에 익숙한 기업이다. DVD 우편 대여 서비스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회사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모든 고객과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을 사란도스는 잘 인지하고 있다.
사란도스는 런던에서 열린 로열 텔레비전 소사이어티 콘퍼런스에서 "사람들은 종종 넷플릭스에 그렇게 많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필요한지 묻는다. 나는 항상 단호하게 '그렇다'고 대답한다. 사람들의 취향이 너무나 다양하고 독특해서 단 하나의 감성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리밍 회사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며 드라마, 독립 영화, 범죄 실화, 로맨틱 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TV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CEO는 끊임없는 혁신과 소비자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평가나 미디어 임원의 관점이 아닌 팬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연설 중 사란도스는 비디오 대여점 점원으로 일했던 경험이 영화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넷플릭스 이용자들에게 추천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고객들에게 새롭거나 예상치 못한 것을 추천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 경험을 통해 관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사란도스는 또한 애플의 전설적인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런던 연설에서 잡스가 '자기잠식은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특징이자 성장의 열쇠'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자신의 사업을 잠식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할 것이라는 의미다.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초창기에 회사의 가장 큰 경쟁자는 불법 복제와 자사의 DVD 사업이었다고 CEO는 언급했다.
사란도스의 이러한 발언은 넷플릭스가 광고 지원 요금제를 추가하고 고객 기반을 확대하며 자체 제작 및 인수한 콘텐츠의 소비를 늘리는 등 계속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넷플릭스는 또한 코미디 스페셜, 라이브 스포츠, 특별 이벤트 등 실시간 콘텐츠로 더 깊이 진출하고 있다.
사란도스는 넷플릭스의 가격 책정과 공개 일정 전략으로 고객들이 이익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 회원들은 2007년 '소프라노스' 박스세트 가격의 일부만으로 세계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모든 에피소드가 나오기를 2개월 동안 기다리거나 영화의 극장 상영이 끝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사란도스는 소비자들이 공개 일정에 관심이 없다며, 넷플릭스의 규모 덕분에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만의 독특한 점은 충분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2억 달러짜리 영화를 제작해 충분한 시청자 규모로 넷플릭스에 직접 공개할 수 있다. 극장에서 일부 수익을 회수하려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는 일부 영화를 배급하는 데 꽤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런던 연설에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가 영국에서 어떻게 입지를 확대했는지, 그리고 가장 큰 히트작 중 일부가 영국에서 제작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풀 미 원스', '베이비 레인디어', '브리저튼', '젠틀맨' 등이 총 3억6천만 가구에 도달했으며 이 스트리밍 거대 기업의 상위 4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