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하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네이션와이드 보험의 벤자민 에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했다.
에어스 이코노미스트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로 자동차 대출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대출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반대로 예금 금리와 적금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50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하더라도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는 좋지만 현재 수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할 수 없다면 25bp 인하로 상황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이는 과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개월, 1년, 18개월 후에는 금리가 훨씬 더 낮아져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렌딩트리의 매트 슐츠 수석 신용분석가도 25~50bp의 금리 인하가 소비자들의 지갑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를 예상만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분석가는 "금리 인하가 부채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번 한 차례 금리 인하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슐츠 분석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신규 신용카드 평균 금리는 당분간 사상 최고 수준인 24.92%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몇 달 안에 신용카드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떨어지겠지만, 누구도 신용카드 청구서가 극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연준이 예상 외로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지 않는 한 신용카드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분석가는 5,000달러의 신용카드 잔액을 24.92% 금리로 매달 250달러씩 상환할 경우 27개월 동안 1,528달러의 이자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해 신용카드 금리도 0.25%p 내려간다면 27개월 동안 내는 이자가 22달러 줄어 한 달에 1달러도 안 되는 금액을 절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자동차 대출 금리도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딜러사 외의 다른 곳에서 파이낸싱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딜러사의 금리가 일반적으로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슐츠 분석가는 저축 금리가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고 계속 떨어질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직후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동향: 월요일 오후 후반 거래에서 주택담보대출 업체와 신용카드사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1.31% 오른 39.15달러 로켓컴퍼니스(RKT)는 3.87% 상승한 20.38달러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FS)는 1.98% 오른 133.93달러 캐피털원 파이낸셜(COF)은 1.82% 상승한 141.5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