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북 운영사 드래프트킹스(나스닥:DKNG)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는 NFL 시즌 개막과 함께 높아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는 드래프트킹스와 벳365가 MLB 선수들의 이름과 이미지를 허락 없이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소송은 1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 제출됐으며, 드래프트킹스가 펜실베이니아주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스포츠북 업체는 MLB 선수들의 이미지를 마케팅 캠페인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징가는 드래프트킹스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두 개의 MLB 구단이 있다.
이번 소송에서 선수노조는 보상적 손해배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드래프트킹스가 플랫폼에서 선수들의 이름과 이미지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MLB 선수들의 이미지 사용으로 얻은 수익을 스포츠북으로부터 회수해 선수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선수노조 측 변호인단은 "피고들이 스포츠북 플랫폼 내에서 선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단순히 정보 제공 차원이 아니라 홍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드래프트킹스와 벳365는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는 선수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선수 prop 베팅을 제공하고 있다.
"필리스가 말린스를 이길 것인지, 또는 브라이스 하퍼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칠 것인지에 대해 베팅할 때 하퍼의 소중한 이미지를 보지 않고도 할 수 있다"고 소송은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스포츠북에서 선수들이 표시되는 방식과 선수 prop 베팅이 사용자들에게 마케팅되는 방식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