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2008년 폭락 예측한 억만장자 투자자 "시장 열기 곧 고점... 블랙스완 사건 경고"

유니버사 인베스트먼츠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스피츠나겔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주식 시장이 '골디락스 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주가 폭락 이후 시장이 새로운 고점으로 치솟았지만, 스피츠나겔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열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으며 현재의 랠리는 일시적일 뿐이라고 예측했다.

극단적이고 예상치 못한 시장 이벤트에 대비하는 '테일 리스크' 헤지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피츠나겔은 역사상 가장 큰 시장 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며, 연준이 조치를 취할 테지만 경제를 구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피츠나겔은 외가격 풋옵션을 활용해 시장 폭락에 대한 '보험'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시장 하락기를 성공적으로 헤지해왔다. SPDR S&P 500 ETF Trust(NYSE:SPY) 또는 유사한 광범위한 노출 ETF를 통해 전체 시장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스피츠나겔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계속 상승할 수 있지만 곧 골디락스 구간을 벗어날 것이며, 이는 올해 말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익률 곡선의 '역전 해소'로 인해 시장이 현재 "블랙스완 영역"에 진입했다고 그는 느끼고 있다.

블랙스완 이벤트란: 블랙스완 이벤트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으로 시장 변동성을 야기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붕괴가 최근의 블랙스완 이벤트 사례다.

그는 또한 다각화와 같은 전통적인 투자 전략을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이 투자자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장기적으로 오히려 더 가난해지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대신 투자자들에게 호황기와 불황기 모두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수행될지에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한다.

스피츠나겔에 따르면 핵심은 단순히 시장 움직임이 아닌 자신의 성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시장이 다음에 어떻게 움직일지에 집중하기보다는 호황기와 불황기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 바닥에서 팔고 고점에서 사는 등의 감정적 실수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