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마초 업계 `일반 기업` 대우 받을 날 온다... 280E조항 폐지 땐 정상적 경영 가능
2024-10-09 03:48:17
미국 대마초 기업들이 정상적인 기업처럼 대우받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국세청(IRS) 세법 280E조항이 폐지되면 대마초 기업들도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영 비용을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베라노 홀딩스(Verano Holdings Corp.)의 대런 와이스 사장은 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벤징가 캐너비스 캐피털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와이스 사장은 '280E 이후의 삶, 서로 다른 기업들의 시나리오: 모두에게 더 많은 돈이?' 주제의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280E조항이 폐지되면 14개 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베라노 같은 기업들은 연구개발(R&D)에 추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와이스 사장은 "추가 자금으로 이 업계에서 부족했던 과학 R&D에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단일 주에서 사업하는 업체들도 생존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는 와이스 사장 외에도 골드 플로라(Gold Flora Corp)의 로리 홀콤 CEO,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US 캐너비스 ETF(AdvisorShares Pure US Cannabis ETF)의 맥켄지 피터슨 마케팅 부사장, 시카고 애틀랜틱 리얼 에스테이트 파이낸스(Chicago Atlantic Real Estate Finance Inc)의 피터 샥 매니징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페어스테인 쿨릭의 데이비드 페어스테인 공동 창업자 겸 파트너가 진행을 맡았다.
어드바이저셰어스의 피터슨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280E 폐지로 인한 복잡성 해소와 재무상태표 개선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반 기업처럼 운영되면 투자자들이 대마초 기업을 기회로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280E조항 폐지와 대마초 재분류 연계 전망
피터슨 부사장은 "280E 폐지로 기업들은 재무상태표 개선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는 대마초 재분류와 연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1월 대선에 나서는 양당 후보 모두 최소한 대마초에 우호적이지만 2024년 내 대마초 재분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 애틀랜틱의 샥 매니징 파트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마초 재분류 지지를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가 재분류를 지지하면서 대화의 방향이 '만약'에서 '언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샥 매니징 파트너는 "대마초 정책 변화와 280E 폐지로 우리 같은 기업들이 이 산업에 더 많은 자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혁신적이고 고무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퍼즐의 한 조각"이라고 말했다.
골드 플로라의 홀콤 CEO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대마초 정책 변화가 불법 판매 단속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불법 판매 문제를 언급하며 "합법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280E를 포함한 현행 세금 구조에서 벗어나면 합법 업체들이 불법 업자들과 같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콤 CEO는 "캘리포니아에 더 많은 합법 매장이 문을 열면 가격이 변할 것"이라며 "현재 1000개 정도인 합법 매장을 3000개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