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의 급격한 반등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주간 모기지 신청이 지난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리의 갑작스러운 상승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구매 희망자들에게 주택 구매 여력과 공급이 점점 더 힘든 과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기지 금리,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4일로 끝나는 주간 동안 적격 대출(76만6,550달러 이하)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22bp(베이시스포인트) 급등해 6.36%를 기록했다.
이는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2024년 4월 이후 30년 금리의 주간 상승 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참고로 일주일 전만 해도 평균 금리는 6.14%로, 2022년 9월의 최저 수준과 비슷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차입 비용 상승으로 수요가 냉각되었으며, 모기지 금리는 국채 수익률과 함께 상승했다.
같은 주에 점보 대출(76만6,550달러 초과)의 금리도 상승해 6.6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14bp 상승한 수준이다.

모기지 신청 전반적 하락세
모기지 금리 급등의 결과로 주택 대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10월 첫 주 전체 모기지 신청이 5.1% 감소했으며, 이는 전주의 1.3%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러한 연속적인 하락으로 9월에 있었던 모기지 수요의 거의 30% 증가분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
단기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한 주택 재융자 신청은 전주 대비 9% 급감했다.
고용 보고서, 금리에 대한 재고 촉발
최근 금리 급등의 주요 원인은 예상을 뛰어넘은 9월 고용 보고서였다. 이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미국 경제는 비농업 부문에서 25만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이는 예상치 14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더불어 실업률은 4.1%로 하락했고, 임금 상승률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뜨거운 상태임을 시사했다.
MBA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크 프라탄토니는 "모든 측면에서 9월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가 경제의 '연착륙'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강한 노동시장은 연준이 많은 이들이 희망했던 것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