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그 속도는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더뎠다. 동시에 근원 물가는 예상치 못한 상승을 보였다.
한편 최근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23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9월의 강세 데이터 이후 노동시장의 후퇴를 시사하며 금리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발표 전, CME 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11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76%로 전망했고, 나머지는 연방기금금리를 4.75%-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CPI 물가 보고서 주요 내용:
헤드라인 CPI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8월 2.5%에서 9월 2.4%로 하락했으나, TradingEconomics가 추적한 컨센서스 전망치 2.3%를 상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9월 물가가 0.2% 상승해 8월과 동일했지만, 0.1% 예상치를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9월에 3.3%로 예상치 못하게 상승해 3.2% 전망치를 상회했다.
월간 기준 근원 물가는 0.3% 상승해 이전의 0.3%와 동일했지만, 0.2% 예상치를 웃돌았다.
9월 상승 항목에는 주거비, 자동차 보험, 의료비, 의류, 항공요금 등이 포함됐다.
오락과 통신 부문은 월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주거비 지수는 9월에 0.2%, 식품 지수는 0.4% 상승했다. 이 두 카테고리가 전체 월간 CPI 상승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소비자물가지수 | 2024년 9월 | 2024년 8월 | 예상치 |
---|
헤드라인 (전년대비) | 2.4% | 2.5% | 2.3% |
헤드라인 (전월대비) | 0.2% | 0.2% | 0.1% |
근원 (전년대비) | 3.3% | 3.2% | 3.2% |
근원 (전월대비) | 0.3% | 0.3% | 0.2% |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4,000건으로 증가해 이전의 225,000건과 예상치 230,000건을 상회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1,000건으로 급증해 수정된 이전 수치 1,819,000건과 예상치 1,830,000건을 넘어섰다.
주간 변동을 완화하는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4,250건에서 231,000건으로 증가했다.
시장 반응
발표 직후 트레이더들은 예상보다 높은 CPI 데이터보다 예상치 못한 실업수당 청구 증가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CME Group FedWatch에 따르면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내재 확률은 85%로 상승했다.
Invesco DB USD Index Bullish Fund ETF로 추적되는 미 달러 지수는 세션 상승분을 반납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목요일 시장 개장 전 주요 미국 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S&P 500 선물은 0.2% 하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은 0.4% 하락했다.
주요 자산군 중 금은 0.7% 상승해 7일 연속 하락세를 멈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도 0.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