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1만7천명 감원 단행...인력 10% 줄인다

보잉(NYSE:BA)이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1만7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임원, 관리자, 일반 직원 등을 대상으로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올해 들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1월에는 비행 중 사고로 인해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중단됐다.

7월에는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737 맥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또한 6월 NASA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수송한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9월 기술적 문제로 인해 우주비행사들 없이 지구로 귀환했다.

9월 중순부터는 약 3만3천명의 보잉 공장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해 회사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 오트버그 CEO는 이번 감원이 보잉의 재정 현실과 향후 회복 계획에 부합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오트버그 CEO의 메모에 따르면 첫 777X 항공기 인도 일정도 2026년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