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월요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알리바바그룹홀딩(NYSE:BABA), 바이두(NASDAQ:BIDU), JD닷컴(NASDAQ:JD), PDD홀딩스(NASDAQ:PDD)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내리고 있다. 특히 이들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최근 5일간 6%에서 8% 이상 급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니오(NYSE:NIO)와 샤오펑(NYSE:XPEV)의 주가도 하락 중이다. 리오토(NASDAQ:LI)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 역시 최근 5일 동안 3%에서 11%까지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토요일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란포안 재정부 장관에 따르면 이번 대책에는 저소득층 보조금 지급, 부동산 시장 지원, 국영 은행 자본 확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규모가 공개되지 않아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앞서 중국 정부가 2조 위안(약 284조 4000억 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해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과 가전제품 등 소비 보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최대 1조 위안 규모로 대형 국영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첨단 AI 기술 접근 제한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아왔다. 이는 전자상거래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의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요일 시장 개장 전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은 다음과 같다. 알리바바 주가는 1.85% 하락한 108.10달러, 바이두는 2.60% 하락, JD닷컴은 0.64% 하락, 니오는 2.72% 하락, 샤오펑은 5.04%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자국산 AI 칩 사용을 독려하면서 엔비디아의 GPU 판매에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