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2023년 초 오픈AI의 챗GPT 인기로 인공지능 혁명이 시작된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회장 겸 CEO인 스탠리 드러큰밀러는 수요일 AI 대표주인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결정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드러큰밀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 투자 경력에서 많은 실수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엔비디아를 800달러에서 950달러 사이에 모두 매각한 것"이라며 "지금 그 주식이 1300달러가 됐다"고 말했다. 전 헤지펀드 매니저인 그는 올해 6월 시행된 10대1 주식분할 이전 가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억만장자 투자자는 현재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의 패밀리 오피스가 최근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214,060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을 매각한 이유에 대해 그는 "약 18개월 전 주가가 300달러를 조금 넘었을 때 수년간 보유할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1년 만에 3배로 뛰어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드러큰밀러는 AI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많다. 특히 필요한 전력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인프라가 그렇다"며 엔비디아에 다시 투자할 의향도 내비쳤다. "엔비디아는 정말 훌륭한 기업이며 가격이 내려간다면 다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잘못된 매각으로 인한 상처를 핥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년 초부터 급등해 2023년 240% 상승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174% 추가 상승했다. 이는 2022년 50% 이상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AI 붐으로 AI 기술 관련 종목들이 모두 수혜를 입은 결과다.
엔비디아의 성공 요인으로는 선점 효과, 최첨단 기술, 종합 AI 솔루션, 강력한 경영진 등이 꼽힌다.
회의론자들은 AI 경쟁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지출과 잠재적인 AI 버블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며 이러한 비관적 전망을 무색케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보통 11월 말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으며,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요일 엔비디아 주가는 3.13% 상승한 135.7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181.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