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홀딩스(NYSE:BABA)가 홍콩 타오바오 이용자들의 배송료를 면제하는 새로운 프로모션을 통해 홍콩 광군제(싱글즈데이) 캠페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10월 1일부터 99위안 이상 특정 주문에 대해 배송료를 면제하는 10억 위안(1억4200만 달러) 규모의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지원책 발표와 때를 같이 한다.
홍콩의 타오바오(중국 본토의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총상품거래액(GMV)과 주문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티몰 타오바오 월드의 데이비드 예 젠치우 총괄매니저는 무료 배송 프로모션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홍콩 광군제 행사에서 타오바오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GMV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알리바바는 중국 본토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전쟁이 벌어지면서 중국 본토 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은 가치 제고를 위해 여러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9월부터 알리바바는 티몰과 타오바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에게 확정 거래액의 0.6%를 소프트웨어 서비스 수수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의 핵심 판매자 수익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알리바바가 타오바오와 티몰 수익의 대부분을 고객 관리 수수료에서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판매자들이 광고와 제품 제안 맞춤화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다.
타오바오와 티몰 그룹(TTG)은 최근 1000만 위안(140만 달러)의 등록 자본금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상품 수출입, 식품, 일용품, 아웃도어 제품, 가전제품 판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술 이전과 같은 기술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2024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3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348억1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오바오와 티몰 그룹의 매출은 1% 감소한 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동향: BABA 주식은 금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2.18% 상승한 102.26달러를 기록했다.